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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궁시렁 ..

Chiron 21 2025. 4. 18. 17:40

1. (블로그의 보람)  불특정 다수의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 '한글 속 한자어'를 시작한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초급 단계를 벗어날 무렵에 필시 부닥치게 마련인 '한국어 속 한자어'에 대하여 기초적인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한자를 따로 배우지 않는 내국인들 또한 약간은 고급스러운 교양언어를 사용하고자 할 때 유사한 문제에 부닥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목적이 좀 모호해진 느낌도 있지만, 역시 '한국어 속 한자어' 정리를 시도한 것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컨텐츠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 이것은 특별히 이 블로그에 찾아오는 이용자들의 유입통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친족간의 호칭을 검색하여 찾아오고 있는데, 이는 주로 한자어에 기반을 둔 전통호칭들이 현대인들에게 익숙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연초 설 명절을 지나면서 이러한 검색유입이 많았고, 결혼 시즌을 지나면서 좀 다른 검색어를 통한 친족 명칭 찾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가족관계가 사회관계의 근간을 이루던 시대에는 가족간 명칭(호칭)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점점 친인척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그러면서도 잊고 살던 친인척 형제들이 명절이면 한 번씩은 모여야 하는 어중간한 현실이 이러한 검색어 변화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국제결혼과 외국인 귀화가 늘어나면서 이런 수요가 늘어나는 면도 있을 것이다. '사돈' 사이나 사돈 집안에 대한 호칭 검색이 늘어나는 것은 봄이 되면서 결혼시즌이 열렸음을 느끼게도 한다. 때로는 필시 학교 교과와 연관된 듯한 검색어들도 어떤 흐름을 가지고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이럴 때마다 이 블로그가 정확한 지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 

 

2. (블로그 근황)  주 4회 포스팅, 하루 방문자 20명 이상 

- 블로그를 개설한 지는 만 5개월을 넘었다. 오늘로 (군소리나 공지글 제외하고) 90여개의 내용을 올렸으니, 평균 잡아 한 주에 4개 정도는 포스팅을 한 셈이다. 초기에는 방문자가 많지 않았으나, 요즘은 하루 평균 20명 이상이 방문하고 30개 이상의 포스팅을 조회한다. 방문객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하나의 포스트를 더 보고 간다는 뜻인데, 그 중 하나가 공지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포스트 항목이 아직 절반을 조금 넘은 정도이므로, 취급 범위가 넓어질수록(검색어가 늘어날 것이므로) 유입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한국어 속 한자어'를 보다 정확하게, 그리고 부가적인 상식까지 보다 풍부하게 꾸며야 할 필요를 느낀다. (다만 장황하게 만들지는 않을 생각이다. 실용성을 생각하면 내용이 풍부하면서도 최대한 간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구독자는 아직 거의 없다. 그러나 딱히 구독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로서도 구독자가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필요에 따라 검색을 하면 들어올 수 있으니까. (이 검색만 원활히 이루어지면 충분하다). 

 

3. (아쉬운 점과 모색점)  네이버, 구글에서 검색이 왜 !!!!!! 안 되지? 

- 상당히 아쉽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 '한국어 속 한자어' 블로그와, 개별 포스트들이 '구글'이나 '네이버'에서는 전혀 검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꽤 많은 티스토리 블로그 글들이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됨에도 불구하고, 5개월 전에 만든 이 블로그의 글 제목은 그쪽에서 전혀 검색이 안 되고 있다. 내가 무슨 설정을 잘 못 해놓았는지도 살펴봤으나, 나로서는 그런 원인은 찾지 못했다. 혹시 이 블로그가 티스토리의 '챌린지' 이벤트를 계기로 시작된 것에 따른 부작용일까? 아니면 네이버와 구글이 다음 블로그에 대하여 좀 유치한 경쟁의식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다음이나 티스토리 홈에서 '한국어 속 한자어' 블로그가 특별하게 잘 검색되는 현상과 아주 대조적인 현상이다. (다음에서는 아주 잘 검색되어 블로그를 길게 지속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어쨌든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조회한다고 해서 글이 닳는 것도 아닌데.. 애써 쓴 글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것은 아깝지 않나? 
이제 포스트가 110개를 넘어 컨텐츠가 부족해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므로,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 되는 문제에 대하여 조금 진지하게 원인 파악을 해봐야겠다. 원인 파악이 안 되면 다른 대안이라도 모색해 봐야지. 

 

4. (계획과 목표) 한국인 대다수를 위한 교양물  

- '한국어 속 한자어' 컨텐츠는 지금과 같은 형식으로 일단 단어 수집과 분류를 마친 뒤에 전체적으로 틀을 제대로 잡아 다시 한 번 정리해볼 요량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 중 중상(中上)급  정도의 단계에서 필히 한번은 거치거나 일독할 만한 보충교재나 한국어 학습 관련 교양서 컨셉으로 출판도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학교 교육에서 최소한의 한자 수업도 받은 적이 없는 386 이하 세대들(60년대 이후 출생 세대)로서 개인적인 한자 공부의 기회가 없었던 분들에게는 교양서로서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흠.. 갈 길이 멀구나. 더 속도를 내자. (지금은 '한국어 속 한자어' 쓰기가 내 '본업本業'이다.)   

 

Chiron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