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관한 접미어

01. 사람: 모든 사람을 나타내는 민(民), 생(生)

Chiron 21 2024. 12. 18. 12:09

○ 백성 () 

민(民)은 ‘땅(坤)’을 의미하는 글자로, 평범한 사람들을 뜻한다. 민초(民草), 민중(民衆)이란 어휘가 있듯이,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기초가 되는 사람들이다. 영어에서 People이 여기에 해당한다. 

'백성(百姓)'이란 말은 '백(百) + 성(姓)'으로 100 가지 성씨의 사람들, 즉 헤아릴 수 없는 숫자의 사람들이란 뜻이다. 

민(民)이 어느 수식어 뒤에 붙느냐에 따라, 그 사람들의 성격이 특정된다.

 

- (자격) 국민 공민(公民) 시민 주민 도민(道民/ 島民/ 都民)

   구민 군민 동민 면민 부락민 원주민

- 평민, 서민(庶民=庶人, 凡民), 빈민(貧民), 천민(賤民), 민간인(民間人)

- (상태) 교민(僑民), 이민(=이주민), 식민(植民), 원어민

- (상태) 이재민, (피)난민, 영세민, 영세민, 유랑민(유민流民),

 

민(民)을 접미어로 쓰는 직업은 대개 해당 분야의 보편적 노동을 총칭한다.

특별한 자격이나 기능과 상관 없이 해당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 모두에게 붙일 수 있는 정도의 명칭이다.

 

- (직업) 농민 어민 (*지금은 공식 명칭이 농업인과 어업인으로 바뀌었다)

 

이밖에 백성 민(民)자가 사용된 한자어들 

- 문민(文民), 우민(愚民), 신민(臣民), 선민(選民) 인민(人民)

- 민생, 민족, 민주, 민심, 민폐(民弊), 민중, 민속

- 민영(民營), 민간(民間), 민가(民家)

- 구세제민(救世濟民), 혹세무민(惑世誣民)

 ○ 날 ()

(태어나다) ‘태어나다’와 ‘살아있다’, ‘삶’의 뜻을 가진 생(生)은 날 것 그대로, 태어난 그대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여러 가지 조건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부여받게 된다(인종, 성별, 국적, 가문, 빈부, 친척관계 등 생리적 특징과 사회적 특성들). 이러한 조건들 뒤에 '~생(生)'자를 덧붙임으로서, '이런 조건의 사람'을 나타낼 수 있다.

 

- (출생) (年度)생, (年代)생, (地名)생,

   (ex) 2024년생, 20년대생, 19세기생/ 서울 생, 방콕 생, 파리 생, 

 

('학생'의 준말) 또한 배우는 사람, 배우는 지위에 있는 사람을 ‘학생(學生)’이라고 하는데, 신분과 자격을 나타낼 때의 접미어 생(生)은 ‘학생’의 줄임말인 경우가 많습니다. 동양의 전통적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평생을 배우며 살아간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도(道)나 학문(學問)을 닦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경지에 도달하기까지 모두 똑같이 ‘학생’으로 간주되지요. 평소에는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 외에 일반 성인에 대하여 학생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지만, 생애를 마치고 죽어 염라대왕 앞에 갈 때에는 세상에서 행세하던 잡다하고 소소한 직함을 다 버리고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갑니다. 위패나 지방, 축문을 쓸 때 흔히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와 같이 쓰는데 여기서 ‘학생’이 바로 고인을 지칭하는 유일한 칭호입니다. ‘현고 학생 000 신위’와 같이 씁니다. 다만 살아있는 동안 일정 직급 이상의 벼슬을 했거나 학위를 인가받은 사람의 위패에서는 학생 대신 생시의 벼슬이나 학위 명칭을 쓰기도 합니다. 

 

- (자격/신분) 학생, 선생, 학습생, 생도, 문하생, 지망생, 수련생, 

- (학생을 줄인 말로) 신입생, 전학생, 복학생, 퇴학생, 수험생,

- 우등생, 모범생, 졸업생, 전교생, 동급생, 동창생, 상급생, 하급생,

 

('날 것' = Live를 의미하는 접두어로) 

- (날것, 접두어로) 생고기, 생화(生化), 생수, 생선, 생약, 생방송

- (기타) 생일, 생가, 생계, 생명, 생물, 생산, 민생, 식생,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