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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에 관한13

08 지명: (자료) 가장 많이 쓰인 글자 山 谷 村 川 城 田 (이돈주 논문 中에서) 1. 50회 이상 쓰인 글자 136개필자는 졸고(1968)에서 남한 9개도의 군·읍·면·리명을 대상으로 하여 19,529개의 지명 표기 한자를 낱낱이 조사하여 이를 통계로 제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총 한자 수는 1,496자였다. 이 중에 1회밖에 쓰이지 않은 것이 422자로서 29.5%를 차지하고, 50회 이상의 출현 빈도를 가진 용자는 136자에 불과하였다. 그런데 50회 이상의 출현 용자 중에서도 지리적 환경과 관련된 33개 한자가 9,499회나 사용되어 전체(35,517회)의 26.7%를 점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한자 지명의 한 특징을 알려 주는 증거로 삼을 만하다. 이 중 몇 가지 예를 출현 빈도 순서로 들어 참고로 삼고자 한다.山(195.. 2025. 4. 7.
11 시간: 순서를 가리키는 회(回) 차(次) 기(期) ○ 순서를 특정하는 회(回) 차(次)*회(回) - 반복된 수*차(次) - 반복된 횟수 중에 몇 번째를 나타내는 말*기(期) - 정해진 기간, 기간의 차수 회(回)는 ‘돌다, 돌리다’란 뜻을 가진 글자로(회전 回轉), 네모진 바퀴모양을 하고 있다. 굴러가는 모양을 상상해보면 일정 간격으로 한번씩 멎고 다시 나아가다 멎기를 반복하며(리듬을 이루며) 나아가는 모습일 것이다. 어떤 일이 일정 주기로 반복해서 진행될 때, 그 반복된 숫자를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앞에 제(第)자를 붙여 ‘제 0회’라고 쓰면, 반복된 횟수 가운데 0번째의 반복과정을 특정하는 말이 된다. 차(次)는 ‘잇다, 이어서’라는 뜻이다. 맨 앞(선두)의 뒤를 이어 두 번째란 의미도 갖고 있다. 선두에 버금가는 순위이니 2등(차석 次席)이다.. 2025. 2. 9.
11 시간: 때를 특정하는 년(年) 월(月) 일(日) 시(時) 시간을 나타내는 말에는 년(年) 월(月) 일(日) 시(時) 세기(世紀)와 같은 절대적 시간 개념의 글자와, 기(期) 차(次) 회(回)와 같은 상대적 시간 개념의 글자들이 접미어로(단위 명칭으로) 흔히 쓰인다. 시간과 연관해 접미어로 쓰이는 순 우리말 ~즈음, ~쯤, ~갸웃 같은 접미어들은 한자 접미어 ~경(頃)과 유사한 뜻이다. 년(年)이 접두어로 쓰여 단어의 첫글자가 되거나 단독으로 쓰일 때는 두음법칙에 따라 ‘연-’으로 발음된다.  ○ 한 해, 또는 나이: 년(年) - (年=시간, 해): 1년, 2년 …, 신년(新年) 송년(送年) 작년(昨年), 금년(今年), 내년(來年), 연년(年年), 매년(每年) 생년(生年) 광년(光年) 풍년, 흉년, 희년, 윤년(閏年), 연가(年暇=年次休假), 갱년(更年, ~期).. 2025. 2. 8.
09 장소: 땅- 지(地) 전(田) 답(畓) 원(園) 원(原) ○땅 지(地): 땅에 대한 일반적 명칭- (땅): 지구(地球) 지리(地理) 토지 지각(地殼, ~층) 지기(地氣) 지자기(地磁氣) 지덕(地德) 지동설(地動說) 지뢰(地雷) 지맥(地脈) 지면(地面) 지상(地上) 지하(地下) 지면(地面) 지열(地熱) 지열(地熱) 지층(地層) 지표(地表) 지진, - (용도/종류) 대지(大地), 대지(垈地), 농지(農地=農耕地), 매립지, 간석지, 부지(敷地), 분지, 산지(山地), 습지, 오지, 험지(險地), 한지(閑地), 묘지, 맹지,- (비유) 여지(餘地), 처지(處地), 사지(死地), 궁지(窮地), 외지(外地), 지위(地位) - (지역) 관광지, 유적지, 유원지, 온천지, (군사)기지(基地), 진지(陣地), - (확장) 산지(産地), 발생지, 출생지, 식민지, 지대(地代).. 2025. 1. 31.
09 건물: 제사의 공간 사(寺) 사(祠) 단(壇) ○거주공간, 집 사(舍) 집 옥(屋)-사(舍)는 주로 관용, 공용의 숙소나 생활공간을 의미하고, -옥(屋)은 일반 민간이 생활하는 주택의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 주거 관련(의식주) 항목 참조)  ○ 제사를 지내는 사(寺) 사(祠) 단(壇) 제사와 예배는 종교적인 행사다. 예부터 사람들은 일상에서 법도를 잘 지키는 것 못지않게 하늘과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을 중시했다. 단군왕검과 같이 고대 사회와 국가의 지도자가 왕(王)과 무(巫)를 겸한 예는 자주 있다. 최소한 정치군사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들은 사회를 이끄는 양대 축이었다. 정치가 입법-사법-행정의 3권으로 분립한 현대에도 종교는 여전히 속세권력과는 다른 방식으로 백성의 마음을 지배한다. 아무리 유능한 군주라도 백성의 일을 완벽하게 보살필 수는 없기.. 2025. 1. 25.
09 건물: 나라의 기관, 청(廳) 처(處) 원(院) ○ 행정기관을 나타내는 청(廳) 처(處) 원(院) 관(館) 청(廳) 당(堂) 원(院) 헌(軒) 등은 본래 나랏일을 보는 건물에 주로 붙는 명칭이었다. 그러다가 근세 이후 공적(公的)인 국가기관보다 민간과 기업 부문이 더 커지면서 이 명칭들은 다양한 형태로 민간단체나 기관에서도 이런 명칭을 널리 쓰기 시작했다. 관(館)과 당(堂) 헌(軒)에 대해서는 앞 글에서 이미 설명하였으니 청(廳), 처(處), 원(院)을 살펴보기로 한다. *청(廳) 관아 관청 마루 건물 등의 뜻을 갖고 있다. 마루라면 큰 마루다. 옛날 조정이나 관청의 회의가 큰 대청마루에서 이루어지던 장면을 연상하면, 주요 행정기관에 청(廳)이란 접미어를 붙이게 된 연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대한민국의 행정조직에서는 여전히 ‘–청(廳)’을 주.. 2025.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