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직업 신분 명칭에서 사람을 나타내는 예외적인 한자어들>
○ 남자 남(男) :
특징을 나타내는 수식어와 함께 남성을 가리킴
- (특징) 미남(美男), 호남(好男), 추남(醜男), 쾌남,
- (신분) 장남(長男), (순번+)남,
- (기타) 독신남, 유부남, 이혼남
○ 여자 여(女) :
특징을 나타내는 수식어와 함께 여성을 가리킴
- (특징) 미녀(美女),
- (신분) 장녀(長女), (순번+)녀, 하녀(下女), 왕녀(王女), 궁녀, 선녀(仙女), 공녀(公女), 양녀(養女),
수녀(修女), 해녀(海女), 기녀(妓女), 무녀(巫女)
- (기타) 소녀(少女), 처녀, 성녀(聖女), 마녀(魔女), 독신녀, 유부녀, 이혼녀
* 여성을 특정한 명칭이 남성을 특정한 명칭보다 많은 이유 |
남(男)과 여(女)로 구분해 표현되는 명칭에서 남(男)字 어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남성의 경우 男자 외에 ‘아들 자(子)’나 '사람 인(人)'이 함께 사용되기 때문이다. 재래의 관점에서 ‘인간’은 대개 남성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여겨졌으므 로 人이라는 글자가 기본적으로 남성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신분 명칭 앞에 '여자 여(女)'를 붙이거나 뒤의 人이나 子를 女로 바꿔 여성을 지칭하기도 하였는데, 이 때문에 여성을 따로 지칭하는 어휘들이 남성임을 따로 구분해 표기하는 어휘들보다 훨신 많아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성 평등 추세에 따라 여성이나 남성을 따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휘의 변화에는 시대상이 반영되게 마련이다. (ex 1) 학생→ 여학생/ 대학생→ 여대생/ 교사→ 여교사/ 사제 → 여사제/ 여사관, 여군, 여경 (ex 2) 수사(修士)→ 수녀(修女)/ 하인(下人)→ 하녀(下女)/ 왕자→ 왕녀(王女)/ 성인(聖人)→ 성녀(聖女) |
○ 아들 자(子) :
아들 자(子)를 사람 인(人)처럼 사용하여 신분이나 특성을 나타내는 뜻으로 쓴다. 이 경우 접미사라기보다는 어조사의 성격으로('남자'나 '아들'이란 의미가 희박함)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는 남성(man)을 의미하는 글자로 이해되었다.
- (남자 또는 아들의 의미로) 천자(天子) 공자(公子) 왕자(王子) 태자(太子)
동자(童子↔童女) 군자(君子) 효자 장자(長子) 양자 친자 손자(孫子)
- (신분 명칭의 어조사로) 제자, 남자, 여자, 부녀자, 처자
- (존칭의 의미로서) 관자 노자 장자 공자 묵자 맹자 손자 증자(曾子) 귀곡자 순자(荀子) 주자(朱子) 등 주로 고대 중국의 성인들에 대하여 존칭의 뜻 으로 사용
(* 고대 중국의 성인/ 학자들은 제후나 귀족(영주) 신분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귀족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다. 문인이나 교사가 지극히 한정되어 있던 시절의 이야기다. 따라서 '~子'라는 존칭은 귀족에 준하는 '명예 호칭'으로 시작된 접미어가 아닐까 상상해볼 수도 있겠다. 이 경우 子라는 칭호는 귀족의 계급인 자작(子爵)에 준하는 명예 호칭으로 시작된 듯도 하다).
○ 농사 농(農):
농사의 특징을 나타내는 약칭으로 농업과 관련된 직업이나 사람들을 의미할 수 있다.
- 전업농, 소작농, 영세농, 유기농, 부농(富農)
○ 장사 상(商)
상업의 특징을 나타내는 약칭으로 상업과 관련된 직업이나 사람(상인)들을 의미할 수 있다.
- 거상(巨商), 보부상, 노점상, 도매상, 소매상, 중개상, 행상, 통상
- 만물상, 고물상, 화상(畫商), 환전상
<사농공상(士農工商)>
동양의 옛 신분계급에서는 귀족과 사대부(士大夫) 아래의 생산계급에 속하는 평민(平民)들의 직업과 관련하여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차등적 인식이 존재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순서로 직업을 차별하는 의식인데, 글을 읽는 선비한자어 없음)가 우선이고 다음은 농사를 짓는 농민(農民)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匠人), 다음이 장사하는 상인(商人)의 순서였다. 농업에 대하여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하여 우대하였다.
다른 어떤 직업보다 농민을 중시한 데에는 농경사회에서 땅과 농업을 지키는 농경민의 역할이 사회의 안정에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을 것이다. 일의 성격상, 농민보다는 장인이, 장인보다는 상인들이 상대적으로 주거안정성이 낮고, 그만큼 땅(지역과 나아가 국가)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입 구(口)
- 식구(食口) 군식구, 인구(人口) 가구(家口)
○ 주인 주(主)
주(主)는 주인(主人)을 뜻하는 접미어로, 어떤 사물이나 예식의 주체, 전체의 권리를 가진 사람이다.
- 건물주, 점주(店主), 점포주, 선주(船主), 차주(車主), 업주(業主), 사주(社主), 물주, 전주(錢主)
가구주, 세대주, 소유주, 고용주, 광고주, 호주(戶主),
- 주주(株主), 지주(地主), 맹주, 번주
- 혼주(婚主), 상주(喪主),
- (종교에서) 조물주, 창조주, 구세주,
<이벤트나 원정의 지휘자 행주(行主)>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에는 군대의 출동이나 무역을 위한 상인들의 이동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원정(遠征)의 성격이 강했다. 이동 자체가 중요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를 계획하고 지휘하는 전문적인 기술과 능력이 필요했다. 이를 도맡아 지휘하는 책임자가 행주(行主)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말이다. 또 행수(行首), 대행수(大行首)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주로 상인조합의 우두머리에게 붙였다. 일시적인 잔치나 장례 등에 책임을 진 사람들은 행사의 내용에 따라 혼주(婚主) 상주(喪主) 등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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