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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에 관한 접미어/소통에 관한 명칭들

10 교통수단에 관한 접미어 차(車) 선(船) 기(機)

by Chiron 21 2025. 2. 4.

<교통수단에 관한 접미어>

 

교통수단은 동력을 이용하는 것과 인력, 또는 자연이나 동물의 힘을 이용하는 것들이 있는데, 대중적인 수단은 동력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력수단으로는 자동차와 기차(-車), 선박(-船)과 비행기(-機) 등이 있다.

차(車)는 ‘거’로 읽기도 하는데, 이 글자가 생길 때의 개념에 따라 ‘수레 차’ 혹은 ‘수레 거’로 부른다. 어떤 발음으로 읽느냐는 경우에 따라 다른데(대개 관습에 따라 부름), 어떻게 읽든 의미는 같다.

선(船)은 배나 비행기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붙일 수 있다. 사람이 하늘을 날기 시작한 것은 엔진으로 양력을 일으키는 비행기보다 풍선을 이용한 기구가 먼저였다. 1800년대 비행기구를 개발한 연구자들은 이 기구를 ‘하늘을 나는 배’라는 개념으로 생각했다. 초기에 이미 10인 이상이 탈 수 있는 대형 배 모양의 비행선(飛行船)을 만들었고, 여기에 수소가스나 열을 이용한 풍선을 달아 비행을 시작했다. 1920년대 비행선의 전성기에는 유럽에서 남미까지 ‘세계일주’ 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비행기구에 선박 개념의 글자들이 사용된 것은 이러한 역사와 관계가 있다. 운항(運航), 항로(航路), 취항(就航) 등 다수의 선박 운항에 관련된 용어들을 현대의 비행기 운영에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비행기에서 나아가 우주선(宇宙船)으로까지 연결됐다(뉴스를 잘 들어보면 행성 사이로 비행하는 우주선에 대해 ‘우주를 항해(航海)한다’와 같이 배에 비유한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다만 공중을 ‘유유히’ 항해하던 비행선은 속도가 빠른 비행기의 등장과 함께 개발이 중단되었다(그 시기는 2차 대전 무렵),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들이 인류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금은 비행기와 선박 관련 용어들이(선체船體와 기체機體의 경우와 같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배의 규모가 큰 것을 함(艦)이라 하는데, 주로 전쟁에 쓰는 군선(軍船)들이다.

교통/운반수단으로는 이밖에도 전동차 전차 기차 바이크(자전거/ 오토바이) 수레와 인력거와 동물들(소/ 말/ 당나귀/ 낙타/ 노새 등)이 있다.

 

차(車) 선(船) 기(機)

- (車: 탈것, 수레) 자동차, 인력거, 자전거, 이륜차, 삼륜차, 기차(汽車), 기관차, 객차, 화차(貨車), 열차(列車), 전차(電車), 전동차, 마차(馬車), 구급차, 견인차, 상용차,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유모차, 장갑차, 전차(戰車)

- 차도(車道), 차로(車路), 차고(車庫), 차량(車輛), 차선(車線), 차표(車票), 차편(車便), 세차(洗車), 발차(發車), 승차, 하차, 정차, 주차(駐車), 차체(車體)

-(車: 바퀴) 수차(水車) 풍차(風車)

 

(船: 배) 선박(船舶), 거북선, 철선(鐵船), 목선(木船), 기선(汽船=증기선), 동력선, 범선(帆船), 여객선(객선), 화물선(商船), 화객선, 수송선, 무역선, 어선, 연락선, 감시선, 순시선(순양함), 군선(軍船=戰艦, 兵船, 猛船), 상륙선(上陸船), 모선(母船), 도선(渡船), 공기부양선, 쾌속선, 해빙선

정선(停船), 도선(導船), 상선(上船=乘船)↔하선(下船), 선적(船積), 선객(船客), 선공(船工), 선장, 선원, 선구, 선단(船團= 선대船隊), 선미(船尾)↔선두(船頭=이물, 船首), 선박(船泊), 선착장, 선실(船室), 선유(仙遊), 선창(船艙, ~가), 선창(船倉), 선창(船窓), 선창(船廠=조선소), 조선(造船, ~所),

(船: 비행기구) 비행선(飛行船),

(船: 우주선) 우주선(宇宙船), 착륙선(着陸船), 탐사선(探査船), 우주왕복선,

 

(機: 항공기) 비행기, 항공기, 화물기, 여객기, 전투기, 폭격기,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정찰기, 수송기,

(機: 기계) ☞ 사물 기계류 참조

 

○ 호(號/号) 편(便)

교통수단 가운데 선박과 비행기 종류는 대개 고유명사를 갖고 있다. 비행기들은 편명(便名), 선박들은 ‘~호(號=号)’라는 선호(船號=船名)을 가지고 있다. 우주선과 열차 등은 선박처럼 선호(船號)를 사용한다.

편(便)은 편안하다, 익히다, 말을 잘하다와 같은 뜻이 있고, 호(號)는 이름을 의미하되, 부르다, 부르짖다(소리지르다)와 같은 뜻도 가지고 있다.

 

- (便) 편람(便覽), 편리(便利), 편의(便宜), 편이(便易, -성)

- 호(號=号) 국호, 군호, 구호, 기호, 당호(堂號), 번호, 상호(商號), 신호, 아호

(고유 기호로서) (항공) 아시아나 000편, (열차) 무궁화호, 새마을호, (우주선) 아폴로11호, 디스커버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