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에 관한 접미어

17 계절과 절기 季 節 春 夏 秋 冬

by Chiron 21 2025. 4. 4.

○계절 절기

1년 365일의 운행을 크게 나누어 4계절(季節)로 구분한다. 끊임없이 이어서 흘러가는 시간을 편의상 나누는 개념이므로 ‘마디 절(節)’을 써서 세월을 네 개의 단위로 나누었음을 표현했다. 계(季)는 계절 외에 형제의 순서를 나타낼 때(伯仲叔季)도 사용하며, 맨 끝 아들인 막내를 의미한다.

 

- 춘하추동(春夏秋冬)

1년 사계(四季)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이며, 절기와 절기 사이 그 변하는 시기를 말할 때는 ‘바뀔 환(換)’을 써서 환절기(換節期), 또는 ‘바뀔 변(變)’을 써서 변절기(變節期) 등으로 말한다.

일년 12개월을 4계절로 나누었으므로 한 계절은 석 달(3개월)씩이다. 음력을 기준으로 1-2-3월이 봄이고, 4-5-6월이 여름, 7-8-9월은 가을, 10-11-12월이 겨울이다. 한국인들은 양력을 사용하므로, 이 숫자로만 보면 실제 계절과 조금씩 어긋나 있는 것 같지만, 양력은 대개 음력보다 한 달 정도 차이로 앞서 간다. 때문에 실제 양력으로는 2-4월을 봄, 5-7월을 여름, 8-10월로 느끼게 되고 11-1월까지가 겨울이 된다. 절기는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붙이는 명칭이기 때문에 태양의 일조량에 의해 지구가 더워지거나 차가워지는 데는 조금씩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해도 된다.

 

- 맹중계(孟仲季)

옛 한자문화에서는 각 계절의 석 달에도 맹중계(孟仲季=맹월, 중월, 계월)로 순서를 나누어 불렀다.

봄(1~3월): 맹춘(孟春/조춘早春), 중춘(仲春=중양仲陽), 계춘(季春=만춘晩春)

여름(4~6월): 맹하(孟夏=초하初夏), 중하(仲夏), 계하(季夏=만하晩夏)

가을=(7~9월): 맹추(孟秋=초추初秋), 중추(仲秋=계추桂秋), 계추(季秋=만추晩秋)

겨울=(10~12월): 맹동(孟冬=초동初冬), 중동(仲冬), 계동(季冬=만동晩冬)

예전에는 편지를 보낼 때 처음 인사말에 절기를 언급하는 것이 상례(常例)였는데, 이를테면 ‘더위가 시작되는 맹하지절(孟夏之節)에 옥체만강하신지요’와 같은 문자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요즘 보면 좀 코믹하게도 보이지만, 이 정도의 상용구는 써야 선비의 품격이 있다고 보았던 것). 계절에 따라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든가 만추(晩秋)라든가, 맹동이라든가 하는 절기 이름으로 바꾸어 쓰면 되었다.

가을에 한가위(추석秋夕)를 중추절(仲秋節)이라고 하는데, 이는 중추(仲秋)에 해당하는 음력 8월의 한 가운데에 해당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형제가 셋일 때 그 순서대로 맹중계(孟仲季)를 붙여 부르기도 했다. 이는 4형제를 나누어 백중숙계(伯仲叔季)를 붙이는 경우와 비슷하다.

 

- 춘추(春秋)

춘하추동을 줄여 춘추라 한다. 봄과 가을의 한 순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곧 한 해(1년)을 뜻한다. 춘추를 몇 번이나 겪었는가 하는 의미에서 사람의 나이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세요?’ 하는 식으로 반드시 상대를 높이는 의미로 쓴다. 윗사람에게 ‘나이’라는 말을 써서 묻는 것은 결례다. ‘나이’ 대신 ‘연세(年歲)’나 ‘춘추(春秋)’라고 쓰는데, 연세보다 춘추가 더욱 정중한 말이다. 옛날 공자(孔子) 기록한 역사책의 명칭도 '춘추'인데(4서3경의 고전 중 하나), '세월에 대한 기록'이란 의미로 붙인 것 같다. 

 

- 24절기(節氣)

한국인들은 이 밖에도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24개 단위의 절기(節氣)표도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날짜를 알기 위한 달력에서는 필요치 않은 개념이지만, 농사나 바다 일에서는 24절기 개념이 양력이나 음력보다 더 중요하다. 기상의 변화나 천체의 운행 등을 정밀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기의 명칭만 봐도(한자어의 의미를 알고 보면) 이 절기가 어떤 시기를 의미하는지를 알 수 있다. 봄이 시작되는 1월(정월)에는 입춘(立春)이 있고, 4월에 입하(立夏), 7월에 입추(立秋), 10월에 입동(立冬)이 들어있다. 여름의 한 가운데 달인 5월 중간이 여름의 절정을 뜻하는 하지(夏至)이며, 겨울의 절정인 11월에 동지(冬至)를 맞게 된다. 또 봄과 가을의 한가운데에 춘분(春分)과 추분(秋分)이 들어온다. (절기명칭 참조)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 계절 계(季)

- (계절 이름) 사계(四季), 계절(季節), 계간(季刊), 반계(半季, 계절의 절반, 혹은 1년의 절반), 춘계, 하계, 추계, 동계

- (계절의 끝) 계춘(季春) 계하(季夏) 계추(季秋) 계동(季冬) 계월(季月=각 계절의 마지막 달 3,6,9,12월)

 

○ 마디 절(節)

- (계절 단위) 절기(節氣)=절후(節候), 계절(季節), 환절기(換節期)

- (날, 또는 기간, season) 개천절(開天節), 광복절(光復節), 중추절(仲秋節), 중양절(重陽節), 단오절, 만우절, 부활절, 성탄절, 제헌절, 춘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