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간만(干滿, 조수간만)
간(干)은 ‘방패 간’이다. 만(滿)은 ‘가득 찰 만’이다.
간만(干滿)은 바다의 간조(干潮)와 만조(滿潮)를 합쳐 줄인 말이다. 우리말로는 썰물과 밀물이다.
주로 조수간만(潮水干滿), 조석간만(朝夕干滿) 등의 형태로 사용한다. 간조 때와 만조 때 해안선 경계가 이루어지는 지점 간의 거리 차이를 간만차(干滿差)라고 한다.
옛 설화 중에 간만설화(干滿說話)라 불리는 이야기가 있다. 해안 가까운 바다 속에 큰 동굴이 있는데, 거기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한다. 메기는 하루에 두 번 굴에서 나와 먹이를 먹고 활동하다가 다시 자기 굴로 돌아가는데, 메기가 굴에서 나오면 바닷물이 메기 굴로 흘러들어가 썰물이 생기고, 메기가 굴에 들어가면 바닷물이 밀려나와 밀물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정한 생활을 하는 메기도 가끔 파도가 거칠어지는 날에는 굴속에서 몸부림을 친다고 한다. 그러면 바닷물이 갑자기 밀려나와 해안에 해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 간(干): 방패, 범하다, 구(求)하다, 막다,
- 간구(干求, 懇求 뜻은 유사하나, 懇에는 보다 간절함이 배어있다.)
- 간석(干潟), 간척(干拓), 간성(干城), 간여(干與, 참견의 의미), 간증(干證),
- 천간(天干), 십간(十干)
* 만(滿): 가득차다, 넘치다, 교만하다,
- 만족(滿足), 만수(滿水), 만점(滿點), 만만(滿滿, 야심~, 자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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