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서를 특정하는 회(回) 차(次)
*회(回) - 반복된 수
*차(次) - 반복된 횟수 중에 몇 번째를 나타내는 말
*기(期) - 정해진 기간, 기간의 차수
회(回)는 ‘돌다, 돌리다’란 뜻을 가진 글자로(회전 回轉), 네모진 바퀴모양을 하고 있다. 어떤 일이 반복해서 진행될 때, 그 반복된 숫자를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앞에 제(第)자를 붙여 ‘제 0회’라고 쓰면, 반복된 횟수 가운데 0번째의 반복과정을 특정하는 말이 된다.
차(次)는 ‘잇다, 이어서’라는 뜻이다. 맨 앞(선두)의 뒤를 이어 두 번째란 의미도 갖고 있다. 선두에 버금가는 순위이니 2등(차석 次席)이다. 종종 1등을 대행할 수도 있다. 시간과 관련해서는 회(回)와 유사한 의미(반복되는 횟수)로 쓰인다. 차례(次例)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回 돌다) 회전, 회로, 회선,
-(回 돌아오다, 돌려놓다) 회복, 회상(回想), 회차, 만회(挽回) 회군(回軍) 회귀, 회신, 회답, 회피(回避), 철회,
-(回 반복의 수) ~회(회전), ~회(~차례)
-(回 차례) 제n회
-(次 버금, 둘째) 차석, 차상(次上→차하次下), 차관(次官), 차남, 차녀,
-(次 다음) 장차, 차제, 차기, 차선(次善)
-(次, 차례) 차례, 목차, n차, 차차(次次), 차원(次元) 역차(逆次=거꾸로 된 단계↔순차循次/順次)
-(次, 반복) 수삼차, 재차(再次), 이삼차(二三次)
* 반복된 순서(序數)를 특정할 때 회(回)와 차(次)
똑같은 반복이 많은 횟수로, 그리고 일정 주기로 이어질 때는 주로 회(回)를 쓰고, 차(次)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반복에 대해 쓰는 것이 알맞다. 반복의 세밀한 형태가 거의 똑같이 일어날 때는 회가 어울리고, 반복되는 사건에 있어서 매번 내용에 차이가 있을 때 차가 어울린다.
ex. 제52회 졸업생/ 왜적의 1차 침입, 2차 침입 등.
○ 기(期) - 기한, 시기, 또는 순서
기(期)는 ‘기약할 기’로 부르나, 시간과 관련된 접미어로서는 길이가 분명하게 정해진 시간(기간), 또는 어느 정도 정해진 시간을 의미한다. 학기(學期), 회기(會期) 등은 시작과 끝이 분명하게 정해진 기간이고, 사춘기(思春期), 노년기(老年期) 등은 길이가 불명확하지만 어느 정도 정해진 기간이다. 같은 형태의 기간이 여러 차례 반복될 때, 그 서수(序數)에 대하여도 ‘1기, 2기, …’와 같이 ‘-기(期)’를 붙일 수 있다.
(期 기간) 기간(期間), 동기(同期), 정기(定期↔부정기), 학기(學期), 회기(會期), 단기↔장기, 무기(無期→무기한), 분기(分期), 기한(期限)
(期 시기, 철) 유아기, 유년기, 사춘기, 청소년기, 장년기, 중년기, 노년기, 우기, 환절기(換節期=변절기變節期), 과도기, 성장기, 변성기, 동절기(冬節期) 하절기(夏節期), 잠복기, 초창기, 결산기, 우기(雨期),
*절기(節氣)는 한 해를 24등분하여 정한 기후의 표준점으로, (동절기/하절기와 달리) 기(期) 아닌 기(氣)를 쓴다.
(期 때) 조기(早期), 주기, 만기(滿期), 차기(次期), 시기, 연기(延期)
(期 약속) 기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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