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미디어>
글과 기호/ 그림을 작성해도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줄 매개 수단이 없으면 의사소통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러한 기능을 맡는 수단이 미디어다. 전통적인 미디어는 문자를 옮기는 활자매체(책과 신문 잡지 등), 소리와 영상을 옮겨주는 전파매체(라디오, 전화, 전신, 확성기, 텔레비전) 같은 것이 중심이다. 활자매체는 그것을 손으로 직접 전달해줘야 된다는 문제가 있었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은 전파되는 순간이 지나고 나면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자들도 케이블이나 전파를 타고 전달되고, 소리나 영상들도 컴퓨터 저장장치에 보존되어 언제고 몇 번이고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미 1백 년 전 화가들 중에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게 된다는 상상을 그림으로 그린 적이 있다. 150년 전 지식인들이 상상하고 예상했던 세계가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 알릴 보(報):
뉴스를 전하는 것을 보도(報道), 정보를 알리는 것을 보고(報告) 공지(公知)라 한다. 접미어 ‘–보(報)’는 뉴스를 전하는 미디어의 종류, 뉴스를 전달하는 형태 등을 가리키는 어휘에 두루 쓰인다. 정보의 소통과 관련된 어휘에서도 많이 쓰인다. 이와 별개로 보(報)는 ‘갚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 급보(急報/飛報): 화급을 다투는 소식, urgent message/an alarm
- 속보(速報, breaking news/prompt report) 급히 알리는 소식
- 속보(續報, continued report/a follow-up) 이어서 알리는 소식
- 낭보(朗報, good news) 반가운 소식, 기쁜 소식
- 비보(悲報, sad news) 슬픈 소식
- (報, 발행 주기에 따라) 일보(日報) 주보(週報) 연보(年報/cf.年譜)
- (報, 정보) 정보(情報) 첩보(諜報=염탐의 첩/牒報=수첩의 첩) 제보(提報)
- (報, 소식의 성격에 따라) 통보(通報) 오보(誤報) 예보(豫報) 경보(警報)
- (報, 접두어) 보도(報道), 보고(報告)
- (報, 갚다, 댓가) 보답(報答), 보은(報恩), 보국(報國), 보수(報酬), 보상(報償), 보시(報施), 보복(報復)
○다양한 간행물 ‘기록할 지(誌)’
‘말씀 언(言)’과 ‘뜻 지(志)’를 합쳐 ‘의미 있는 기록’이 되었다. 흔히 ‘잡지(雜誌, Magazine)’라 부르는 간행물의 이름이다. 매거진은 미디어의 꽃이다. 자유로운 주제 자유로운 편집이 특징이며, 독자 대상에 따라, 간행 주기에 따라, 또 주로 다루는 내용에 따라 그에 맞는 분류 명칭이 붙는다. 본래 종이 제본이 필수적이었으나 요즘은 내용을 그대로 웹사이트에 올려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웹진’의 형태로 발행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웹진은 ‘web+magazine’의 줄인 말이다.
- (誌:간행 주기에 따라) 월간지(月刊誌), 주간지, 계간지,
- (誌: 내용의 성격에 따라) 전문지(專門誌: 학술지, 패션지, 군사잡지 등), 대중지
- (誌: 대상 독자에 따라) 여성지, 남성지, 학생지, 학습지, 아동지 등
* 연 1~2회 발행되는 잡지인 경우 –지(誌)보다 –보(報)를 써서 연보(年-報)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또 일간 매체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책자형태로 발행하기가 어려우므로 고속윤전 인쇄 후 바로 접어서 배포하는 종이형태로 발행되게 마련이다. 그것이 바로 신문(新聞, newspaper)이다. 그래서 일간지(日刊紙)는 –지(誌)가 아닌 –지(紙)가 붙는다.
○ 미디어가 전파하는 사(辭) 설(說) 담(談) 론(論)
미디어가 전파하는 메시지 중에는 –사(辭) -설(說) -담(談) -론(論) -화(話)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
사설(邪說) 요설(饒舌) 요설(妖說) 낭설(浪說) 망설(妄說=妄言)은 허황하거나 왜곡되었거나 거짓된 주장과 소식(가짜뉴스)를 일컫는 말이고, 정설(正說=正論)은 그와 반대되는 바른 주장과 소식을 일컫는 말이다.
정설(定說)과 통설(通說)은 그 시대사회에서 두루 통용되는 상식에 해당하는 설, 속설(俗說)은 정확한지 신뢰할만한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시대사회에서 떠도는 설을 말한다.
- 그 밖의 문자적 의미와 활용에 대해서는 문자 항목 참조
(☞ 사(辭) 설(說) 담(談) 론(論) 화(話) 항목 참조)
< 속설(俗說)과 소문(所聞), 유언비어(流言蜚語) >
사설(邪說) 요설(饒舌) 요설(妖說) 낭설(浪說) 망설(妄說=妄言)은 허황하거나 왜곡되었거나 거짓된 주장과 소식(가짜뉴스)를 일컫는 말이고, 정설(正說=正論)은 그와 반대되는 바른 주장과 소식을 일컫는 말이다.
정설(定說)과 통설(通說)은 그 시대사회에서 두루 통용되는 상식에 해당하는 설, 속설(俗說)은 정확한지 신뢰할만한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시대사회에서 떠도는 설을 말한다.
속설은 정확성이나 신뢰성이 엄밀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대체로 수긍하여 널리 퍼진 주장이나 이론을 말한다. 물론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소문도 정확성이 검증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신뢰성이 속설과 유사하다. 속설은 설(說)헤 해당하는 것으로 주장이나 이론, 정보의 종류에 해당하는 것이고 소문은 주로 정보, 뉴스에 관한 것이다. 소문은 속도가 빨라 신뢰성이 제대로 검증되기 전에 먼저 떠도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그것이 허위소문인 경우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아무 소문이나 쉽게 퍼뜨리는 사람을 경계했다. 소문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허위로(가짜뉴스로) 밝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문 가운데서도 누군가를 해롭게 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조작되거나 부풀려 전파되는 소문을 ‘유언비어(流言蜚語)’라 한다. 유언비어가 많이 떠도는 사회는 사회적인 신뢰성이 떨어지고 인심이 흉흉해져 결국 망조(亡兆)가 들게 된다. 때문에 국가권력은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면서도 거짓 소문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를 해야 한다. 종종 국가권력이나 정치권력이 유언비어나 유언비어 생산자들을 제대로 제재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거나 나아가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이것은 예외 없이 국가나 사회에 흉(凶)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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