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에서 사람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글자는 ‘사람 인(人)’이다.
어떤 속성이나 특징을 나타내는 말을 써놓고 거기에 사람 인(人)을 붙이면 그러한 사람이 된다.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 중에 ' ~ 人'으로 끝나는 말은 대개 다음의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한다.
(1) 어떤 속성이나 특징에 붙여,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을 나타낸다.
(2) 지역과 그룹(회사나 단체) 명칭 뒤에 붙여, 출신이나 소속을 나타낸다.
(3) 일, 직능, 기술, 관심사 등에 붙여 하는 일을 나타낸다.
(4) (주로 신조어/ 은어에서) 어떤 명사 뒤에 붙여, 그 명사가 지칭하는 일이나 사물과 관련된 사람을 나타낸다.
사람 人의 대표적인 쓰임새 |
1. 특성을 나타내는 말에 붙여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을 나타낸다. 2. 지역명칭에 붙여 출신이나 소속을 나타낸다. 3. 직업, 직능, 기술, 관심사 등에 붙여 하는 일을 나타낸다. |
(1) 어떤 사람의 특성/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
- 미인(美人): 아름다운 사람. 주로 외모를 기준으로 사용한다. 유사어는 '아름다울 가(佳)'를 사용하는 가인(佳人)이다.
성별을 구분하여 미남/ 미녀와 같이 사용할 수도 있고, 반대어는 추남/ 추녀.
- 가인(佳人): 미인과 같은 뜻으로도 쓰지만, 외모와 상관 없이 행실이나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나타낼 때 주로 쓴다.
- 연인(戀人): 사랑하는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커플을 나타낼 때는 '연인'과 '연인 사이'를 함께 쓸 수 있다.
- 의인(義人): 정의로운 사람. 주로 정의를 말하는 사람보다는 정의롭게 '행동한' 사람을 가리킨다.
- 악인(惡人): 악한 사람.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 악한 행동으로 남에게 해를 끼친 사람.
- 선인(善人): 선량한 사람. 대개 착한 사람, 남을 돕는 사람, 물처럼 순리를 따라 행동하는 사람을 뜻한다.
- 죄인(罪人): 죄를 지은 사람.
- 범인(犯人): 규칙을 어겨 죄가 된 사람. 범법자(법을 어겨 죄가 된 사람).
*범인은 법규나 관례를 기준으로, 악인은 도덕적 기준으로 어긋남이 있음을 뜻한다. 죄인은 이 두 가지 경우를 포괄한다.
- 수인(囚人): 죄를 지어 감옥에 갇힌 사람
- 위인(偉人): 큰 인물. 훌륭한 사람.
- 범인(凡人): 평범한 사람. 보통사람.
- 자유인(自由人):
ⓛ 신분상 다른 누군가에게 종속되지 않고 자율권을 가진 사람 ↔ 노예 하인
② 정신적, 사상적, 영적으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고를 가져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사람
- 현인(賢人): 지혜가 있어 현명하게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사람. 현자(賢者)
- 기인(奇人): 기이한 언행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
- 광인(狂人): 기이한 언행이나 생각에 빠져 스스로 겉잡을 수 없는 상태인 사람.
- 흑인: 피부가 검은 인종의 사람. → 흑인종
- 백인: 피부가 하얀 인종의 사람. → 백인종
- 이방인: 이 지역이나 종족에 속하지 않은 (다른 나라/ 지역) 사람.
- 유명인: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한 사람
- 노인(老人): 나이 들어 늙은 사람
- 장애인: 심신에 장애를 가진 사람. 장애의 성격을 세분하여 농인(聾人) 맹인(盲人)의 명칭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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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巨人)/ 대인(大人)/ 소인(小人)
대(大)와 거(巨)는 모두 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덩치가 큰 사람을 가리킬 때는 거인(巨人)과 대인(大人)을 모두 쓸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언어생활에서 이 두 글자의 쓰임새에는 좀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인은 주로 물리적인 겉모습이 큰 사람을 나타낼 때 쓰고, 대인은 속이 큰 사람, 성격이 큰 사람, 그 성질이 큰 사람을 나타낼 때 주로 쓴다. 거인(巨人)의 반대어는 소인(小人). 대인(大人)의 반대어도 소인(小人)인데, ‘거인-소인’은 외양, 덩치를 가르는 조합인데 비해 ‘대인-소인’의 조합은 속이 큰 사람과 좁은 사람을 가르는 조합이다.
뿐 아니라, '대인-소인'은 나이를 기준으로 성인과 어린이를 가르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관이나 대중교통 유료공원같은 시설을 이용할 때 구입하는 이용권 티켓의 값이 달라진다(성년↔미성년, 대인↔소인을 가를 때의 기준 나이는 각기 다르다).
생각이 옹졸하고 용렬하거나 속이 좁은 사람을 가리켜 소인배(小人輩)라고 한다. 그 상대어는 대인배(大人輩)다. 대인배는 속이 큰 사람, 소인배는 속이 좁은 사람이다. ‘속’은 사람의 속에 있는 것, 즉 마음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마음이 넓은 사람, 마음이 좁은 사람을 각각 의미하는 표현이다. '대인배↔소인배'를 그냥 ‘대인↔소인’으로 쓰기도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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