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관한 접미어

01. 사람 인(人) - (2) (3)

Chiron 21 2024. 11. 19. 13:39

(2) 출신지/ 소속을 나타내는 경우 

나라 이름이나 지역 명칭 등 지명 뒤에 인(人) 자가 붙으면,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이거나 어디에 속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이 경우, 접미어 ‘–인(人)’은 순 한글 ‘사람’으로 바꿔 쓸 수 있다. 영어로 치면 (~an, ~ian, ~ese, ~ch, ~sh 등)에 가까운 쓰임이다. 

 

○  나라 이름 + 人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중국인/ 미얀마인/ 몽골인/ 태국인

=한국사람, 일본사람, 미국사람, 중국사람, 미얀마사람, 몽골사람, 태국사람 등

- 이디오피아인/ 러시아인/ 영국인/ 독일인/ 라오스인/ 케냐인/ 네팔인 등

 

○  대륙 명칭 + 人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호주인, 유럽인, 남미인, 북미인

 

○  지역 명칭 + 人

충청인, 제주인, 자바인,

 

○ (소속을 나타내는 경우) 어떤 단체나 그룹 이름, 회사 이름을 붙여 쓰면 그 단체나 그룹, 회사에 소속된 사람을 의미하게 된다. 영어로 ‘~man’을 붙이는 경우와 같다.

- (회사이름)+人

- (학교이름)+人

 

[ * '~人' 과 '~ 사람' ] 

서울 사람, 부산 사람, 알래스카 사람, 히말라야 사람과 같이 '사람'을 붙일 때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 ~ 人'이나 ' ~사람' 중 어느 것을 붙이는가는 따로 규정이 있다기보다 단지 관행이나 개인적 습관/ 선호에 따르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자연스럽게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경향을 따라 추정해봄) 

        ⓛ 기본적으로는 '人'이나 '사람' 어느 것을 붙여도 상관이 없다.

        ② 앞에오는 지역 명칭이 받침 있는 글자로 끝나는 경우, 발음하기 편한 쪽으로 선택되는 경향.
            특히 입술소리 혓소리로 끝날 때 '인'보다는 '사람'이 선호되는 경향. 

        ③ 명칭이 한자어일 때는 '人'이, 순한글이거나 외국어일 때는 '사람'을 붙이는 경향

        ④ 한자어 사용 빈도가 높은 세대는 '인'을, 그렇지 않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에서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 

 

 

(3) 하는 일, 직업, 기술, 관심사를 나타내는 경우 

어떤 직업 직종 신분에 사람 인(人)을 붙이면,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 됩니다.

 

○ 특정 분야에 연관된 사람들을 폭넓게 지칭.

어떤 직종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한 직책 직무에 국한하지 않고 해당 분야에 연관된 사람들을 폭넓게 지칭할 수 있다.
(* 해당 분야의 특정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그 분야와 연관 있는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 심지어 단지 취미나 관심을 가지고 종종 참여하는 동호인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 체육인 연예인 예능인 문학인 문인(文人) 시인(詩人) 법조인 의료인 기술인 기능인 대학인(大學人) 종교인 무속인 신앙인(교인) 상인(商人) 방송인 출판인 언론인 연극인 음악인 미술인 가인(歌人) 지식인

 

- (분야를 좀 더 좁혀서) 축구인 야구인 농구인 빙상인 육상인 무용인 낚시인 골프인 과 같은 말을 쓰기도 합니다.

*이때는 선수(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뿐 아니라 해당 종목의 기획부터 훈련 경기에 관련되는 사람들, 관련 산업 종사자까지 포함할 수 있다.

 

○ 같은 사상 신념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지칭.

- 교인(교도) 기독교인(기독교도) 불교인(불교도) 동학인(동학교도)

 

○ 구체적으로 특정한 직업 명칭에 붙는 경우. 

접미어 인(人)이 직업/직종 명칭에 붙는 경우도 많은데,
특정 직업에 붙는 경우보다는 직종을 포괄하여 쓰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 (예시) 농업인, 영농인(營農人), 어업인(漁業人), 공업인, 기능인

- 시인(詩人), 상인(商人), 정당인(政黨人), 중개인, 간병인, 

 

직업/ 직종에 붙어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어는 인(人) 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이 글자를 보면 대략 그 직업의 기원이나 성격을 추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업 명칭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어'로 자주 쓰이는 한자어를 다음 장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