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관한 접미어

06 인체: 얼굴 耳目口鼻와 관련 어휘

Chiron 21 2024. 12. 28. 16:22

 

인체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감각하는 민감한 감지기관을 몸 전체에 보유하고 있다. 대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다섯 가지를 오감(五感)이라 하여 감각의 전부로 치지만 여기에는 빠진 것들이 있다. 하나는 제6의 감각(六感)이라 하여 물리적 실체가 없는 것을 느끼는 기관이다. 오감을 느끼는 곳은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즉 눈, 귀, 코, 혀, 몸이다. 이를 통하여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 다섯 감각을 느낀다(이는 불경 ‘반야심경’에 나오는 표현). 이 중 네 가지, 안이비설이 모두 머리, 그 중에서도 얼굴에 모여 있다. 안이비설은 얼굴에 있는 감각기관들의 기능적 묘사다. 일반적으로는 이목구비(耳目口鼻)로 표현하는데, 이는 얼굴에 있는 기관들의 형태적 묘사라 할 수 있다. 명칭의 순서는 같지 않다.
몸(피부)에서 느끼는 촉각에는 압력과 온도 센서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얼굴 이목구비의 기능과 감각, 그리고 그와 연관되는 접미어들을 살펴본다. 

 

○귀와 듣는 감각 귀 이(), 들을 청(), 소리 성()

귀 이(耳): 이목(耳目), 이명(耳鳴), 이석(耳石)증,

들을 청(聽) : 청각(聽覺), 보청기, 시청(視聽→시청각, 시청자, 시청률), 난청, 애청(愛聽), 방청(傍聽), 도청(盜聽), 가청(可聽)권↔가시(可視)권

소리 성(聲): 음성, 뇌성, 성악, 발성, 무성(無聲), 뇌성, 탄성, 함성, 곡성, 고성, 환호성, 가성(假聲), 초성-중성-종성, 성대(聲帶), 성역(聲域)

(비유적으로) 명성(名聲=聲名), 성가(聲價), 원성, 성원, 성토(聲討), 성명(聲明)

소리 음(音): 발음, 소음(騷音), 소음기(消音-器), 음절, 복음(福音), 자음-모음, 음색, 두음(頭音), 비음(鼻音), 격음, 경음, 녹음, 폭음(爆音), 굉음(轟音)

(음악) 음역(音域), 음계, 음악, 화음(和音), 음정, 음표, 득음(得音), 고음, 저음,

 

○눈과 보는 김각 (), (), (), (), ()

눈 목(目)/안(眼): 바라본다는 뜻에서 전망이나 시야, 견해 등을 의미하기도 함. 한눈에 볼 수 있는 목록(list) 등에도 눈 목(目)이 들어간다.
안목(眼目), 목례, 목격, 목적(目的), 목표,
목록, 조목, 종목, 지목(地目), 항목, 목차(目次)

눈 안(眼): 안과(眼科), 안경(眼鏡), 안구(眼球), 안저(眼底), 천리안(千里眼), 백안시(白眼-視)↔청안(靑眼),

볼 시(視): 시력, 시야, 시각(視覺), 근시(近視)↔원시(遠視), 식견, 좌시(坐視), 응시(凝視), 천시(賤視), 사시(斜視)

볼 견(見): 견문, 발견, 견본, 견해, 사견, 의견, 소견, 이견(異見). 견학, 후견, 견습, 접견, 외견, 편견, 일견, 일가견, 참견(參見)→참관(參觀)

볼 관(觀): 참관, 경관, 미관(美觀), 역사관(歷史觀=史觀), 가치관, 세계관, 자연관, 장관(壯觀), 관점, 직관(直觀), 비관(悲觀), 낙관(樂觀), 달관, 관찰, 관광, 관람, 관중(관객), 관념, 개관, 객관, 주관, 관상(觀想/觀相), 관상(觀象, 기상관측),

 

○ 입과 맛, 말, () () () ()

입은 몸 밖에서 몸 안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에 다양한 어휘 속에서 흔히 문(門)을 대신하여 활용되기도 했다. 혀(舌)는 맛(味)을 보고 말(說)을 하는 도구로 그와 관련된 어휘에 비유적으로 활용된다.

 

- (口=입): 구강(口腔), 구술(口述), 구실, 구설(口舌, -수) 구전, 식구, 인구, 대구(大口) 등

- (口=門): 입구(入口), 분화구, 비상구, 창구(窓口), 포구(浦口), 포구(砲口), 항구(港口),

 

- 미(味) 맛, 맛보다.: 감미(甘味), 산미(酸味), 가미(加味), 조미료(調味-料), 음미(吟味), 진미(珍味, 山海~), 별미(別味), 미각(味覺), 
- 미(味, 비유적): 음미(吟味), 취미(趣味), 묘미(妙味), 흥미(興味), 구미(口味), 무미(無味, ~건조), 진미(眞味), 의미(意味/무의미), 성미(性味) 

 

* 오미(五味= 五行 이론에 따라 분류한 다섯 가지 맛): 목(木-신맛 酸) 화(火-쓴맛 苦) 토(土-단맛 감甘) 금(金-매운맛 辛) 수(水-짠맛 鹹). 오행 요소들 사이에 서로 돕고(生) 더는(克) 원리를 이용하여 맛을 중화시키거나 강화시키는 요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미자(五味子)는 다섯 가지 맛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열매다. 말린 열매를 한방에서도 이용한다.

 

- 설(舌-말): 구설(수), 독설(毒舌), 설전(舌戰), 요설(饒舌)

- 설(舌-혀): 설태(舌苔), 우설(牛舌), 설음(舌音)

 

- 코 비(鼻): 비공(鼻孔; 콧구멍), 비강(鼻腔), 비염(鼻炎), 비음(鼻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