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관련 접미어

03. 의식주: 밥과 국과 찬 飯 湯 饌

Chiron 21 2024. 12. 12. 18:11

 

○ 한식의 기본 주식 ‘밥 반(飯)’

밥을 먹다. 밥.

- 백반(白飯), 온반(溫飯, 따뜻한 밥, 장국밥), 제반(祭飯, 제사상 음식)

- 소반(素飯, 고기반찬이 없는 소박한 밥), 소반(蔬飯, 변변치 않은 음식),

- 조반(朝飯) 중반(中飯) 석반(夕飯) - 조식 중식 석식과 같은 용도로

- 교반(攪拌) = 비빔밥 (또는 골동반(骨董飯), 탕반(湯飯=국밥)

- (접두어로서) 반점(飯店), 반상(飯床), 반찬(飯饌), 반합(飯盒)

 

- (밥) 쌀밥 잡곡밥 볶음밥 비빔밥 눌은밥(누룽지) 쉰밥 도시락밥
  꿀밥 강냉이밥 조밥 더운밥 찬밥 주먹밥 김치밥 계란밥 대궁밥(먹다 남긴)
  국밥 잡탕밥 귀리밥 채소밥(산채밥) 죽순밥 팥밥 나물밥 찰밥
  도토리밥 묵밥 콩나물밥 찐밥(蒸氣밥)

  보리밥(꽁보리밥, 대표성)
  못밥(모내기할 때, 새참) 머슴밥(고봉밥)
  마짓밥(摩旨 부처님에게 올리는) 두레밥

  (비유적으로) 통밥 찬밥(드난밥) 소금밥 나랏밥 밥줄 동냥밥 콩밥(옥獄밥)
  밥지랄(밥병신, 밥버러지) 밥시중 밥투정
*까치밥, 까마귀밥(민속),

 

○ 국물음식 '끓일 탕(湯)' 

‘끓일 탕’. 국물이 있는 더운 음식을 말한다.

본래는 ‘뜨거운 물’(끓는 수준의)을 의미한다. 그래서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온천목욕 시설에도 목욕탕(沐浴湯)/노천탕과 같이 탕(湯)을 쓴다.

 

음식으로서의 ‘-탕’은 ‘-국’과 같은 형태로도 쓰는데, 접미어로서는 미역국/ 술국/ 해물탕 등의 경우와 같이 쓴다. 국물음식에 ‘–탕’을 붙이는 경우와 ‘–국’을 붙이는 경우에 그 이유나 기원을 여러가지 추정해볼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익숙해진 명칭의 관행에 따르면 된다. 국물음식 자체를 접미어가 아닌 독립적 어휘로 사용할 때는 ‘탕(湯)’보다 ‘국’으로 표현한다.

 

- 내장탕, 해물탕, 섞어탕(섞어찌개), 추어탕, 동태탕, 대구탕, 설렁탕, 곰탕, 조개탕, 매운탕,
  삼계탕, 도가니탕, 사골우거지탕 (cf.우거지국)

- 새우탕, 누룽지탕, 도가니탕, 오징어탕,


*연포탕(軟泡湯): 쇠고기 무 두부 다시마 낙지 등 주로 색깔이 없는 재료를 써서 맑은 장국과 함께 끓이는 국. 초상집에서 발인날 흔히 끓였다. 중국어에서도 같은 한자어를 쓰나 清章魚湯(청장어탕)이라는 별도의 표기가 있고, 일본어에서는 가다가나로 표기한다. 이로 보면 이 음식은 한국의 전통음식으로 시작된 것 같다.

 

- (국) 선짓국, 해장국, 김칫국, 콩나물국, 곰국(뼛국), 냉국, 술국, 미역국,
  복국(鰒魚), 떡국, 만둣국, 어묵국,

 

*찌개: 탕이나 국보다 국물의 비율이 적거나 간을 세계 만든 국물음식

재료에 따라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맑은찌개 김치찌개 등이 있고

국물이 아주 적은 것으로 찜, 지짐이, 감정 등이 있다.

*전골: 상 옆이나 위에 화로를 직접 올려놓고 즉석에서 끓이면서 먹는 국물음식.

*찜, 선(膳)

 

 

○ 한식의 묘미 ‘반찬 찬(饌)’

한국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주식에 곁들여 먹는 찬(반찬)가 항상 식탁에 같이 오르고 그 종류가 대단히 발달돼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찬은 밥이나 국수 같은 주식 없이 따로 먹지는 않으며, 좋아하는 반찬류를 먹기 위해서라도 밥을 준비하는 것이 관습으로 되어 있다. 또 밥이나 국수를 반찬 없이 먹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 밥의 경우는 대개 질적 차이가 없이 모두 같은 것으로 간주하나, 반찬으로 어떤 음식이 올라오느냐는 식탁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고기(육류나 수산물)를 식탁에 올리는 관습은 20세기 중반 이후에 일반화되었으며, 대개 농경민인 일반 서민의 식탁에서는 주로 야채를 가공한 반찬이 주를 이루었다. 찬을 요리할 때 쓰는 요리소스로서 발효음식인 장류가 발달해 대부분의 집안에서 가을이면 콩을 가공해 메주를 쑤어 장을 담갔고, 어촌에서는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젓갈을 담가두고 사용했다. 한식상에 오르는 반찬의 기본 발효소스는 된장 고추장 청국장 토장 등 장류와 새우젓 조개젓 알젓 등의 젓갈류 등이고, 한식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는 채소로 담아 숙성시키는 발효음식이다.

 

찬(饌)은 밥, 국과 함께 한식상을 차리는 기본적인 3대 음식의 하나지만, 반찬(飯饌)이라는 이름 외에 특정 찬(饌)에 이를 접미어로 사용하여 따로 이름붙인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찬이 차려진 밥상을 형용하는 어휘로 다음과 같은 말들이 있다.

 

- 상찬(上饌), 상찬(常餐), 성찬(盛饌/ 珍羞盛饌), 가찬(佳饌)

 

○ 식사의 종류에 대한 명칭 ‘곁두리 찬(餐)’

반찬 찬(饌)과 혼동되기 쉬운 한자어로 찬(餐)이 있다. ‘곁두리 찬’이라는 풀이가 암시하듯, 정규의 식사와는 별개로 먹는 음식을 의미하는데, 때로는 정규의 식사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 때는 '음식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종류'를 지칭하는 말이다.

 

- 만찬(晩餐= dinner), 조찬(朝餐), 오찬(午餐) 정찬(正餐) 야찬(夜餐=夜食)
- 상찬(常餐=늘 먹는 식사)

- 소찬(素餐) 성찬(聖餐)

- 가찬(加餐,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