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관련 접미어

03. 의식주: 식사도구 器 盞 床 盤

Chiron 21 2024. 12. 21. 00:02

2) 식사도구

○ 그릇 기(器) 잔(盞=glass) 배(杯=cup)

물이나 술 같은 음료를 따라 마시는 용기로서 잔(盞)과 배(杯)가 있다. 영어에서는 모두 cup을 쓸 수 있는데, 우리말에서 접미어로 더 흔히 사용되는 한자어는 잔(盞)이다. 술과 차를 마시는 용기는 술잔 찻잔이고, 물을 마실 때 쓰는 용기는 외래어 ‘컵’을 많이 쓴다. 잔은 유리로 된 것(glass), 금속이나 목기(木器) 도기(陶器)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 (器) 식기(食器), 찬기(饌器), 약기(藥器)

- (盞) 술잔 찻잔 / 등잔(燈盞)

- 도기(陶器), 자기(瓷器/磁器), 도자기(陶瓷器), 토기(土器)

- 배(杯) 건배(乾杯) 순배(巡杯) 축배(祝杯) 고배(苦杯) 독배(毒杯, 독배(毒盃)

 

○ 상(床) 탁(卓) 반(盤)

음식 그릇을 진설하여 한 데 차리는 데에는 상(床)을 쓴다. 상(床)은 탁자는 개념이 유사하거나 같다. 하지만 탁자가 다리 높이가 높아 의자에 앉아 사용하는 서구식 테이블을 의미하는 데 비해 상은 높이가 낮아 사람이 바닥에 앉아 사용하는 좌탁(坐卓)의 의미가 크다. 작은 밥상처럼 쓸 수 있지만 크기가 아주 작은 것을 소반이라 하고, 다리가 아예 달리지 않은 것이 쟁반(tray)이다. 쟁반은 식사용 보다는 식기나 음식을 담아 나르는 데 주로 쓴다. 반(盤)은 받침을 의미하는 한자어로 도구나 기계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는 글자다. 여기서는 식사와 관련된 용례만 소개하고 뒤에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받침에 다리가 길면 卓, 짧으면 床, 아예 없으면 盤)

 

- (床) 밥상, 술상, 찻상, 책상

- (卓) 탁자(卓子), 식탁(食卓), 차탁(茶卓), 향탁(香卓),

- (盤) 소반(小盤) 쟁반(錚盤) 채반(菜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