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관련 접미어

05 옷: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衣 裳 帽 靴

Chiron 21 2024. 12. 25. 09:50

○ 옷 의(衣) - 옷, 입다

몸에 옷을 걸쳐 입는 모양에서 만들어진 상형문자다. 이 모습은 어깨에 가릴 것을 덮어 입은 모습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옛날에는 주로 몸의 윗부분에 걸치는 옷을 의미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상대어로서, 아랫부분에 입는 옷에는 치마 상(裳)을 썼다. 위아래로 제대로 옷을 다 갖춰 입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 ‘의상(衣裳)’이다. 뒤에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입는 치마와 바지의 의미가 엄격히 구분되는 시대를 거치면서 ‘의상’보다는 ‘의복’이란 말이 더 보편적인 어휘가 되었을 것이다. 예법에 따라 의복과 모자까지 갖추었을 때 ‘의관(衣冠)을 갖추다’는 말을 쓴다.

 

- (일반적 의미) 상의/하의(上衣/下衣), 내의,

  의식(衣食, ~이 풍족하다), 착의(着衣, 옷차림, 인상~), 탈의,

- (용도) 법의(法衣=法服), 의관(衣冠), 수의(囚衣), 수의(壽衣)

- (비유적) 금의(錦衣=성공, ~還鄕, ~夜行), 수의(繡衣, 수놓은 옷, 암행어사),
   백의(白衣= ①계급이 없음, ~從軍, ②간호사의 옷, ~의 천사).
   (옛) 마의(麻衣=거친 옷, 가난하거나 거친 생활, ~태자)

 

○ 치마 상(裳)

옷을 뜻하는 의(衣)자가 상(尙, 오히려)자 아래 놓여 몸의 하반신에 걸쳐 입는 옷의 형상을 보여준다.

- 의상(衣裳),

- 홍상(紅裳), 청상(靑裳),

- 적상(赤裳): 치마처럼 아래쪽으로 넓게 펼쳐진 산자락에 붉은 단풍이 든 모습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며, 그 형태에 따라    지명이 붙여지기도 한다.

- (비유) 황상(黃裳=노란 의상= 왕실에서 태자(太子)의 옷 색깔로 곧 태자를 의미)

 

○ 머리에 쓰는 모(帽) 립(笠=갓) 건(巾) 관(冠)

- 모자 모(帽): 사각모, 방한모, 중산모(bowler), 중절모(中折帽, hat, fedora), 운동모(cap, 야구모자), 베레모(beret), 사모   (紗帽, ~冠帶), 정모(正帽, 정복과 함께 쓰는), 철모, 방탄모, 전투모, 학생모, 등산모,

- 삿갓 립(笠): 초립(草笠, ~동이), 흑립(黑笠), 전립(戰笠=무관의 모자), 주립(朱笠), 백립(白笠, 국상(國喪)일 때 전국민이, 大喪을 치를 때 상주가 씀)

- 수건, 헝겊 건(巾): 두건(頭巾), 탕건(宕巾), 망건(網巾), 수건(手巾),

- (옛) 유건(儒巾-儒生이 사용), 복건(幅巾-道士들이 사용), 평정건(平頂巾)

- (비유) 파립(破笠, 敝袍破笠) 해어진 옷과 부서진 갓-초라한 차림새)

- 갓 관(冠): 왕관(王冠), 금관(金冠, 金梁冠), 화관(花冠),

- (옛) 조우관(鳥羽冠), 조미관(鳥尾冠), 동파관(東坡冠), 와룡관(臥龍冠), 정자 관(程子冠), 면류관(冕旒冠), 화관(華冠)

 

○ 발에 신는 화(靴)

신발에 붙이는 접미어. 한자 속에 들어있는 가죽(革)이 의미하는 것처럼 화(靴)는 본래 가죽신발(구두)를 뜻하는 글자다. 가죽신발은 한반도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신었다. 유목이 발달한 북방지역에서는 가죽신발을, 농업이 발달한 남부지역에서는 짚이나 부들로 만든 초리(草履=짚신)을 많이 신었다고 한다.

서양식 구두가 처음 들어왔을 때, 이를 양화(洋靴)라 불렀고, 구두를 만들거나 파는 상점을 양화점(洋靴店)으로 불렀다. 제화(製靴)점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소재의 재질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종류의 신발에 접미어로 쓰인다.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신발은 짚신, 나막신 등이었다.

- 운동화, 안전화, 실내화, 편리화, 장화(長靴, boots), 단화(短靴), 축구화, 등산화, 여성화, 군화, 전투화,
- (옛)목화(木靴, 의식용 장화)